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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글] 아파트 경비원! 그들도 누군가의 아버지이며 가족입니다.

센터 2020-08-10 13:40:52 조회수 75

▶첨부된 사진은 한 아파트 경비노동자 쉼터 벽면에 환기구멍 사진입니다.  

 

아파트 경비원! 그들도 누군가의 아버지이며 가족입니다.

 

조 시행

 

 

필자는 207.

이천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에서 실시한 아파트경비원들에 대한 실태파악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10일 발생한 서울시 강북구 아파트 경비원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그간 지속적으로 문제가 된 경비원에 대한 입주민의 폭언·폭행 등 갑질을 예방하고 피해가 발생한 경비원을 보호하여 경비원 등 공동주택 근로자가 안전하고 존중받는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현장을 돌아본 내용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경비원들의 근무 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

 

연령대는 65~80세 전후로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거의 대부분 재활용장에서 주워와 색이 누렇게 변했거나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냉장고, TV을 사용하고 있었고 그나마 주워온 정수기라도 있는 경비실은 나은 형편이었다.

식수는 물병에 물을 받아 냉장고에 보관해서 먹고 있었다.

휴식시간이 명시되어 있었지만 대부분을 경비실에서 보내고 있었으며

경비실 내에서 도시락을 싸가지고 와서 먹거나 만들어 먹고 있었다.

식사 중에 민원이 발생하면 먹던 숟가락을 내려놓고 다시 민원 처리를 해야 했다.

고용 문제는 더욱 불안했다. 계약기간이 3개월, 6개월, 1년으로 다양하게 체결되고 있었는데 짧은 계약기간은 언제 그만두어야 할지 모르는 불안감을 초래하고 있었다.

아파트 자치회에서 직접 계약을 체결하여 고용된 경우에 갑질이 더욱 심한 곳도 있었다. 비용 절감을 위해 경비원들을 아르바이트직으로 전환시켜 놓고

오전 오후에 두 번 출근시키며 일을 시키기도 하였다. 그리고 9층 복도식 아파트의 경우 1명의 경비원이 복도 청소부터 분리수거, 잡초제거, 주차관리 등 많은 일을 하면서 시간대별로 한 일을 일지에 작성토록 하고 있었다.

2명이 서로 맞교대로 전일제(24시간) 일을 하는 분들은 몸이 아파도 쉴 수 가 없는 구조였으며 나로 인해 교대근무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불안한 고용과 열악한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일을 하시는 경비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나이에 써주는 것만이라도 고맙지

손주들 과자 값이라도 챙겨줄 수 있어서 좋아~”

 

그분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예전보다는 인식들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말씀하셨지만 실제로 이번 조사로 인하여 본인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정부는 7.8.(),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국민권익위원회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공동주택 경비원 근무환경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부디 이번에 발표된 대책이 실효성을 거두어 비정규직 아파트 경비원이 아닌 우리들의 아버지로서, 가족으로서 그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자부심 느끼며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